시험관 이야기 5 - 난포 채취 그리고 동결배아 이식 결정 (+ 배아 유전자 검사란?)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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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채취날
8시 20분까지 병원을 가야 했기에
주말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7시 40분 출발~
밖에 나가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병원 가는 길인데 왜인지 신난 ㅋㅋ

8시 14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접수하고 올라가서 동의서에 싸인하고나니
간호사님이 옷을 갈아입으라고 하셨다
환복하고 시술할 방으로 안내해 주셨는데
난자 채취가 처음이라고 하니
긴장하지 말라고 계속 말을 걸어주셨다
손 차다고 손도 잡아주시구~ 따뜻😊

간호사님이 워낙 능숙하게 속전속결로 진행하셔서 사실 긴장할 새도 없었다...
굴욕자세로 누운 후 손등에 수면제 들어갈 바늘 꽂고 혈압 재고 산소포화도 장치 손가락에 꽂고~ 코에도 뭘 꽂고~ 준비 끝

선생님 오시고 소독을 하는데
굴욕자세 많이 해봤지만...
음... 맨정신에 소독하는 건 참 밸루였다😑🥲

소독이 다 끝나고 시술이 시작되는지 수면제가 들어갈거라 말씀하셨다

"천천히 잠들 거예요~ 일어나면 다 끝나있을 테니 긴장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리고 들어간 수면제...
눈 떠보니 병실 침대였고 그리고 속옷안에 기저귀 비슷한 게 채워져있었...😇 ㅋㅋㅋ

난자 채취는 간단한 시술이라 괜찮을 거란 선생님 말씀대로 별문제 없이 잘 끝났다

환복을 하고 나가보니
그사이 남편도 정자 채취를 끝내고 앉아있었다
잠시 기다렸다가 선생님과 면담을 했다

난자는 총 14개가 채취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목요일에 했던 피검사 결과, 수치가 높아서 이번 주기에 이식은 어렵다 하셨다..
이식을 하더라도 착상이 잘 안될 거라고~
이번에 수정시키고 배양해서 동결해놓고
다음 주기에 이식하자고 하셨다

그래도 수정되고 배양만 잘되면 다음에는 바로 이식만 하면 되니~ 나쁘진 않다 생각되었다

수정 결과 나오면 연락 주겠단 선생님 말씀을 끝으로 시술과 면담은 끝이 났다

돌아가는 길에 게토레이와 초코과자 한가득 사들고 집으로 들어왔다
(당 줄이랬는데.. 달달구리가 넘 땡겼..😏)
제발 시술 부작용이 없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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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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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채취의 부작용을 얘기하자면..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랫배 빵빵하고 소변이 잦아진 거 말곤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단지.. 아침 잘 안 먹는 나인데..
항생제 먹어야 해서 아침 꼬박꼬박 챙겨 먹어야 했던 게 일이라면 일이었던🙄

약은 항생제, 진통제, 위 보호제가 들어있는데
나는 시술하고 3번 정도만 진통제를 같이 먹고
나머지는 항생제와 위 보호제만 먹었다

그리고 화요일인 2일 저녁 선생님께 연락이 왔다
과연 결과가 어떨지... 전화받기 전 그 짧은 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던.. ㅋㅋㅋ
최악은 수정이 다 안돼서 주사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데..😱

다행히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수정은 9개가 성공해서 세 번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중 상급이 3~4개 정도라고~
더 큰 산들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한시름 덜었다 휴우~😌

그리고 남표니가 배아 유전자검사에 대해 물어보라고해서(남표니 팀에 시험관을 하고 있는 분이 계셔서 이것저것 주워듣는 모냥이다..) 선생님께 여쭤봤다

우선 배아 유전자검사는 시험관 시술이 반복적 으로 실패했거나 또는 여러 번 유산했을 경우 염색체 이상여부 확인을 위해 진행하다고 하셨다
이 검사를 모든 사람이 필수로 하지 않는 이유는 배아 유전자 검사를 할 때 혹시나 배아에 끼치는 악영향을 배제할 수 없거니와 법률 규정상 다 할 수도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배아 유전자에서 검사 결과가 이상이 없더라도 돌연변이가 있을 수 있기에 태아 유전자검사는 또 따로 해야 한다고 하셨다
결론적으로 아직 시험관 1차도 진행 안 해본 나는 안 하는 게 맞는 거.. ㅋㅋㅋ

배아 유전자 검사 관련 기사인데 좀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https://naver.me/GSHFPZvn

‘건강 배아’만 자궁 착상…유전질환 막고 임신확률 높여

이렇게 나의 신선배아 1차 시도는 끝이 났다
다음 달에 동결배아로 다시 정부 지원금 신청해서 진행하는 걸로~

시험관 시술 일지

시험관 시술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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