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문화생활

겨울도 독서의 계절 따뜻한 서점에서 재미난 책 구경하기, 에세이 추천

깔깔라 2023. 11. 23. 08:19

 




나는 서점에 가면 보통 소설 코너로 직행한다
어떤 작가가 또 얼마나 대단한 상상력을 발휘했는지를 기대하며...

이날도 여지없이 소설 코너로 직진 중이었는데
내 발길을 잡는 책 한권~


세상에 미친년은 하늘의 별처럼 많다
권희수

 



'세상에 미친년은 하늘의 별처럼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 머시냐 멀리서도 눈에 확 들어오네



음.. 100개의 위대한 명언 안에 작가의 담담한 일상을 적은 이야기란다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얼마나 풍부하고 깊은 미학을 담고 있는지 나의 일상을 되물어준다는데..

내가 저 내용을 캡처해온 이유....
그렇다...
책 내용을 안 봤다.. 아니 못 봤다

그 이유는
이 책 때문에 ㅋㅋㅋㅋ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이용한

 



책을 들려는 순간
바로 옆에 요 냥이가 날 보고 있쟈나!!!
뭐 보자마자 홀렸네~ ㅋㅋㅋㅋㅋㅋ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총 40마리 냥이에 대한 아깽이때 시절부터의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담겨있었다

냥이들 사진에 눈 정화되고 내용도 재밌어서
술술 읽혔다
나는 순둥이까지만 봤는데 내가 본 20마리 냥이 중에 보리라는 아이가 기억에 남는다

놀 줄 아는 명상가 '보리'
격렬하게 놀고 나서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단다
나 같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도 노는 건 좋아하지만 게으름뱅이구먼 ㅋㅋ
구여븐녀석😏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김상현

 



다음 읽은 책은
김상현 작가님의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에세이란 무릇
어떤 이에겐 위로를 어떤 이에겐 희망을 주면서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와, 맞아, 그래, 그래야지' 이런 감탄사를 불러일으키는 책이 아니던가ㅎㅎ

이 책 역시 작가가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토대로
읽는 이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찬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니
당신을 믿으라고~

많은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나는 책 읽을 때 목차부터 펼친다
일단 목차를 봐야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 대략적으로나마 파악이 되니 말이다

난 특히 에세이는 처음부터 읽지 않고 목차에서 단락 제목이 마음에 드는 장부터 펼쳐 든다

이 책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속도로' 이 부분을 젤 먼저 읽었는데 오래달리기에 대한 이야기였다
처음엔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갔다가 뒤처지지 않고 달리기, 다음엔 한 명을 집어서 쟤보단 빨리 도착하기
이런 목표로 연습했는데 계속 실패하더란다
그런데 내 호흡에 귀를 기울이고 내 속도에 맞추어 페이스 조절을 하다 보니 결국 젤 자신 있는 종목이 되었다는 그런 이야기
그러니 누군가와 비교하지 말고 나에게 초점을 맞추어 내 속도데로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다 보면 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

참나.. 나도 오래달리기해봤는데!
이런 경험을 이렇게 멋들어지게 써낸다고?!
얄밉기까지 하네 ㅋㅋㅋㅋㅋ

에세이는 뭐랄까 그 내용이 특별하다기보단
작가들의 그 표현력, 문장력에 감탄이 나온달까

그래 저런 생각? 누구나 할 수는 있겠지..
그래 저런 경험? 누군가는 해봤겠지..

그런데 그런 경험들을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잘 버무려 공감 백퍼! 맛깔나는 글로 써내는 이가 얼마나 될까...
베스트셀러 작가란 참~ 😏




원래 책 표지가 이건데
10만 부 기념 특별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로 나왔단다
저 빈칸에 선물 줄 사람의 이름을 적으란 건가~
괜춘네 ㅎㅎ


총 3권을 들고 와서 읽었는데 나머지 하나는 그냥 목차 보다 덮어버렸다
그런 책도 있는 거지 ㅋㅋㅋㅋㅋ


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정경아

 



이제 집에 갈까 하다가
눈에 띈 책
'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목차 쭉 보다가 눈에 들어온 '90대 엄마와 60대 딸의
좋은 하루하루'


90세를 훌쩍 넘기셨지만 청각 쪽 장애 조금 말곤 건강하신 작가님의 어머니
그분이 밤마다 부처님께 기도한다는 한 가지, 잠자다가 세상 떠나게 해달라고~ 그것 말곤 다른 소원이 없으시단다
작가님도 책 말미에 자신의 목표인 자연사를 향해 명랑하게 생을 완주해야겠다고 하신다

흐음.. 그렇지~
돈이 많든 적든, 남자든 여자든... 죽음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 바라는 건 저거 딱 하나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도 못하고 떠나는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닌..
몸이든 정신이든 아파서 병원에만 누워있다가 떠나는 것도 아닌..
그냥 하루하루 평범히 살다 이제 되었다 싶을 때(되었다 싶을 때가 언제 일진 모르겠지만..) 그때 잠들듯 떠나는 것
나 또한 그러고 싶다 ㅋㅋ

내가 마지막 부분을 먼저 읽어버려서 갑자기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저 책은 은퇴를 하고 하루하루 명랑하게 살아가시는 작가님 얘기라 내용이 재밌었다

작가님과 작가님 친구들이 모여 남편에 대한 얘기를 한 부분도 흥미로웠는데 나는 30년 뒤 남편을 어떻게 여길지(?) 생각해 보기도 했다 ㅋㅋ

한창 재밌게 보고 있는데
남표니의 톡



오맛..
나 몇 시간이나 있었던 거냐..
갈려니 또 아쉬버서
이 책 저 책 뒤적뒤적



모든 요일의 여행
모든 요일의 기록
요건 다음에 읽어보려고 저장~






이건 요새 좀 꿀꿀해하는 남표니 보여줘야겠다 생각하며 저장 ㅋㅋㅋ

'세상에 미친년 ~ ' 요 책을 보지 않았다면 소설책을 읽었을 텐데 덕분에 재미나 에세이를 많이도 읽었다
다음 기회에 저 책도 한 번 읽어봐야지 ㅋㅋㅋ